둔산남로의 지리산산골농장, 산에서 온 고기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

퇴근이 조금 늦어진 목요일 저녁, 둔산동에서 지인과 만나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후부터 일정이 이어져 제대로 쉬지 못한 날이라 가벼운 메뉴보다는 고기로 든든하게 채우고 싶었고 대전 서구 둔산남로105번길 15에 있는 지리산산골농장으로 향했습니다. 평소 둔산동에서 저녁 약속을 잡으면 식사를 마친 뒤 카페나 산책까지 이어가는 편이라 이날도 뒤 시간을 넉넉하게 비워뒀습니다. 처음 자리에 앉았을 때는 허기가 커서 평소보다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괜히 배고픈 상태에서 주문부터 크게 잡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첫 몇 입을 먹고 나니 예상보다 빠르게 허기가 누그러졌고 지인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젓가락을 내려놓는 순간도 늘었습니다. 빨리 먹고 다음 장소로 움직이는 저녁보다 고기가 익는 흐름에 맞춰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이어가는 식사가 이날에는 더 잘 맞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차로 돌아가지 않고 둔산동 주변을 조금 걸으며 하루의 긴장을 풀었습니다.

 

 

 

 

1. 둔산 골목에서 주소부터 다시 봤습니다

 

지리산산골농장을 찾아갈 때는 둔산남로105번길 15를 기준으로 이동했습니다. 큰길에서 골목으로 접어든 뒤에는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만 보기보다 건물 번호와 주변 위치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식사하러 움직이는 사람과 차량이 섞여 있어 마지막 구간에서는 속도를 낮추는 편이 수월했습니다. 저도 거의 다 왔다는 안내가 나오자 입구부터 찾으려다가 잠시 멈춰 주소를 다시 살폈습니다. 괜히 목적지를 지나쳐 같은 골목을 되돌아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식당까지 걸리는 시간뿐 아니라 둔산동에서 주차할 곳을 확인하고 걸어오는 과정도 일정에 포함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오는 일행이 있다면 둔산남로105번길 15를 미리 공유해두면 만나는 과정이 단순해집니다. 식사를 마친 뒤 주변을 걸을 생각이라면 차량을 세워둔 위치도 기억해두는 편이 좋았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몇 분 일찍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움직이니 초행길에서도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2. 자리에 앉아 소지품부터 옮겼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휴대전화와 가방을 먼저 식사 공간에서 치웠습니다. 육류를 구워 먹는 동안에는 개인 접시와 여러 그릇이 놓이고 음식을 챙기면서 손을 뻗는 범위도 넓어져 테이블 가장자리를 비워두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습관처럼 휴대전화를 손 가까이에 내려놨다가 음식이 놓일 자리를 보고 다시 옮겼습니다. 평소에는 식사를 시작하고 나서야 정리했는데 괜히 이날은 먼저 챙기고 싶었습니다. 주문할 때도 가장 배고픈 사람을 기준으로 양을 정하기보다 지인과 평소 먹는 정도를 이야기한 뒤 우선 적당하게 시작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자리를 잡자마자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가 이어져 빨리 먹고 나갈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각자 가방이나 겉옷을 한쪽에 두고 접시 주변에는 손을 움직일 여유를 남겨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그릇을 건네거나 고기를 챙길 때 서로 팔이 겹치는 일도 줄어듭니다. 처음에 잠깐 정리해두니 이후에는 물건보다 식사에 집중하기 수월했습니다.

 

 

3. 고기 익는 사이 말이 더 길어졌습니다

 

첫 고기를 먹을 때는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곁들이기보다 한두 입씩 천천히 시작했습니다. 퇴근 직후라 허기가 있었던 만큼 처음에는 젓가락이 빠르게 움직였지만 고기가 익는 사이 기다리는 시간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속도가 조절됐습니다. 맞은편 지인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니 혼자 괜히 식사만 앞서가고 있었나 싶었습니다. 이후에는 익은 고기를 챙기고 한입 먹은 다음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예상과 달리 몇 입만 지나도 처음의 큰 허기가 빠르게 줄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추가 주문량 역시 실제로 먹어본 뒤에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육류를 구워 먹는 자리는 음식이 익기를 기다리는 간격이 있어 현재 어느 정도 배가 찼는지 확인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중간부터는 곁들이는 순서를 달리하면서 먹으니 한 가지 방식이 계속 반복되는 느낌도 줄었습니다. 지인과 비슷한 속도로 식사를 이어가니 한 사람이 먼저 끝내고 기다리는 상황 없이 마지막까지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4. 물 한 잔 마시며 불 앞을 쉬었습니다

식사가 중반을 지나자 젓가락을 잠시 내려놓고 물을 마셨습니다. 계속 고기를 챙길 때는 조금 더 먹어도 충분할 것 같았는데 몇 분 쉬고 나니 배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의 작은 그릇도 처음과 달리 각자 손이 닿기 쉬운 방향으로 움직여 있었습니다. 저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은 한쪽으로 옮기고 필요한 것만 가까이에 남겼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공간을 나눠둘 걸 싶었습니다. 겉옷이나 가방 역시 몸을 움직일 때 걸리지 않는 곳에 두면 식사 도중 자리를 고쳐 앉기가 수월합니다. 예상과 달리 짧은 휴식이 추가 주문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됐습니다. 계속 젓가락을 움직였다면 부족하다고 생각했을 텐데 지인과 대화를 나누며 기다리니 필요한 정도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접시가 비었다고 바로 주문하기보다 물을 마시며 포만감을 확인하는 방식이 마지막까지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5. 식사 뒤 보라매공원으로 걸었습니다

 

지리산산골농장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귀가하지 않고 둔산동 주변을 잠시 걸었습니다. 첫 번째로 연결하기 좋은 곳은 보라매공원 방향입니다. 고기를 든든하게 먹은 뒤 긴 거리를 걷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가볍게 움직이며 대화를 이어가는 코스로 생각하기 좋습니다. 두 번째는 둔산동 상권의 카페입니다. 식사 자리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면 멀리 이동하지 않고 커피나 차를 마시며 저녁을 이어가기 수월합니다. 처음에는 밖으로 나오면 곧장 카페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선선한 공기를 느끼니 괜히 조금 먼저 걷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로 시간이 충분하다면 한밭수목원 방향으로 이동해 주변을 둘러보는 일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각 장소의 이용 여건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곳을 모두 방문하기보다 보라매공원을 잠시 걷고 카페 한 곳을 선택하는 정도가 현실적이었습니다. 오래 앉아 식사한 뒤 몸을 움직이니 귀가 전 기분도 자연스럽게 전환됐습니다.

 

 

6. 허기보다 먹은 양을 먼저 봤습니다

지리산산골농장을 방문하면서 기억해둘 만했던 방법은 퇴근 직후 느껴지는 허기만으로 전체 주문량을 결정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점심 이후 시간이 길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몇 입을 먹고 대화를 나누면 필요한 양이 빠르게 달라집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넉넉하게 시작할까 했지만 우선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괜히 배고픈 마음만 믿지 않기를 잘했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둔산동 저녁 시간의 이동과 주차할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까지 고려해 약속보다 조금 먼저 움직이는 편이 좋습니다. 구이 메뉴를 먹는 날에는 냄새가 신경 쓰일 수 있으므로 관리하기 쉬운 겉옷을 선택하는 것도 실용적입니다. 식사 후 주변을 걸을 계획이라면 오래 신어도 부담 없는 신발도 도움이 됩니다. 전체 저녁을 한 시간으로 빠듯하게 끊기보다 식사와 대화, 짧은 산책까지 여유를 두는 것을 권합니다. 시간이 넉넉하니 마지막까지 서둘러 먹을 이유도 없었습니다.

 

 

마무리

 

지리산산골농장에서 보낸 저녁은 퇴근 뒤 허기를 빠르게 채우는 식사보다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고기를 먹었던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대전 서구 둔산남로105번길 15를 찾아갈 때는 골목에 들어선 뒤 주소를 다시 확인했고 자리에 앉은 다음에는 휴대전화와 가방을 먼저 옮겨 식탁을 넉넉하게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먹을 것 같았지만 예상보다 몇 입 뒤 빠르게 포만감이 따라와 추가 주문도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이번처럼 첫 양을 적당하게 정하고 실제 먹는 속도에 맞춰 필요한 만큼 이어갈 생각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보라매공원 방향으로 잠시 걷거나 둔산동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시간이 충분한 날에는 한밭수목원 방향까지 동선을 넓혀도 좋습니다. 둔산동에서 육류 메뉴와 대화, 가벼운 산책을 한 저녁에 이어가고 싶은 날 다시 떠올려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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